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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Up] 헤이조이스 - (여성) 개발자, 시니어를 만나다

Sujin Lee (Daisy) 2019. 8. 29. 01:22

 

개발자, 시니어를 만나다 포스터. (사진 출처: 헤이조이스) 

일하는 여성을 위한 플랫폼 <헤이조이스>에서 10년 차 이상의 시니어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밋업을 열길래 참석했다. 여성이 주가 되는 테크 행사에서도 사실 10년 차 이상의 개발자분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기에 밋업 소식을 듣자마자 결제했고,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행사 정보 : https://heyjoyce.com/product/work-party-201908/)

 

아래는 밋업에서 나왔던 내용이다. 단, 개인정보가 드러나거나 너무 사적이라고 판단되는 이야기는 연사분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기재하지 않았다. (혹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세요..!) 

 

0. 연사 

 - 연사는 총 4분 이었고, 헤이조이스 이나리 대표님이 모더레이터로 함께하셨다. 

개발자, 시니어를 만나다 연사. (사진 출처 : 헤이조이스)

 

1. Speech & Insight

1) 나만의 프레임워크 by 장미영님 (한화시스템/ICT 아키텍트팀 차장)

  • 커리어 패스 : 대학교 4학년, 처음 돈을 받고 개발을 시작. 6개월 아르바이트 → SI 업체. 프로젝트 약 10개 이상 진행 → 공공/해외/금융 등 여러 도메인에서 일한 경험 보유. 1번 이직함. 
  • 해외 발표 경험 in 튀니지/브라질/스위스 : 개발자지만 발표. 처음 해외발표 할 때는 스크립트를 달달 외웠음. 해외발표, 할 수 있더라.  
  • 회사원으로서의 개발자 + 발표 + 커뮤니티 활동이 지금의 미영님을 만드심. 
  • 물론 일을 잘 하는 사람을 팀원으로 받고 싶지만, 모두가 잘 할 수는 없으며, '잘 한다'는 기준도 다양하다. 시스템도 다양하고, 그 안에서 개발 분야도 다양하다.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아라.
  • 좋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나만의 프레임워크를 가지면 좋겠다. 
  •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개인이 모든 새로운 기술을 매번 익힐 수는 없다. 내가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익혀라.
  •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라. 요즘처럼 개발하기 쉬운 때가 없다. 
  • 개발 공부 방법 : 1) 방향 정하기 2)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지 확인하기 3) 중간 점검하기 (ex. 투자한 노력에 비해 아웃풋이 나고 있는지 등) 
  • 가장 부러운 사람이 1~2년차. 지금 시작하는 분들. 여러가지 분야를 시작할 수 있는 시작점이기 때문. 
  •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지를 잘 생각해 볼 것!
  • 테크니컬 스킬도 중요하지만, 소프트 스킬도 중요하다.

<질문>

  • Q1. 대기업에서도 애자일 방법을 사용하나요?
  • A1. 애자일은 소규모, 실수를 용인할 수 있는 환경에서 더 적합한 것 같다.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애자일을 도입하는 것도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 
  • Q2. 직장인으로써, 엄마로써, 그리고 에반젤리스트까지. 시간 관리 비법? 
  • A2. 평소에 게으름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 평소 직업 상 기술적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한다. 
  • Q3. 주니어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은?
  • A3. 개발할 때는 구현하는 것만을 배우는데, 사실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들이나 근본적인 지식들이 필요하다. 단, 공부를 혼자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공부는 혼자하면 안 된다. 스터디가 좋다. 

2) 엔지니어, 원시림에서 살아남기 by 이보경님 (NAVER D2SF 스타트업 기술심사역) 

  •  커리어 :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공대(전자공학) 진학..! (→ 게임 벤처 → 중소기업 → NPO → 스타트업 → (프리랜서) → 대기업 → MBA → 게임회사 중소기업 플랫폼 → 스타트업 관련 기관 → 스타트업 CTO →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심사 
  • 할머니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멋져요..! :D) 
  • 넓은 세상을 배워보고 싶어 카이스트 MBA 진학. 홍콩과기대에서 4개월 교환학생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 일을 하다 보면 아래와 같은 여러가지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잘 대처하자.

<장애물에 따른 대처방법>

  • 1) 감정 : 내 감정의 문제인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이 문제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질투, 파벌 형성 및 그에 따른 배척)이라면 내 문제가 아니다. 거기에 너무 상처받지 마라. 
  • 2) 나의 링은 사각이 아니다 : 두고 보는 눈이 많을 수 있다. 너와 나의 업무 환경이 다를 수 있다. 업적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을 수 있다. 링을 사각형으로 만든 다음에 싸워야 제대로 싸울 수 있다.  
  • 3) 번아웃 : 가장 좋은 방법은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
  • 4) 없는 답을 찾으면서 자책하지 말라. 내가 착하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이 나를 공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불공평함에 맞서 싸우는것도 답이 될 수 있다. 혹은 정말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도망을 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그 안에서 괜히 상처 받지 마라. 
  • 5) 내 강점을 찾아라 : 보경님의 강점은 '원시림에 길내기' 였다. 다른 많은 약점이 있지만, 애매모호한 비전을 액션 아이템으로 뽑아서 task를 구체화하는 것이 장점인 것을 깨달았다. 이처럼, 자신의 강점이 뭔지 찾아라. 

<기타 조언>

  • 다른 이를 잘 도와줘라 : 10명에게 투자하면 9명은 배신하고 1명만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의지하게 만들면 나의 존재감도 커진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잘 도와줘라. 만약 보스가 괜찮다면 그 사람을 잘 도와줘라. 좋은 기회로 돌아올 수 있다. 
  •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필수적이다. 가치있게 쓰되 많이 모아라.
  • 공부를 절대 놓으면 안 된다.
  • 영어 공부 꼭 해야 한다. 영어든 제 2외국어든 절대 놓지 않기를 바란다.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질문>

  • Q1. 내 장점이 아니라 단점만 부각이 되는 때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 A1. 그럴 때는 답이 없어서 그냥 죽어 지냈다. 다만, 이력서를 영문으로 업데이트하다보면 내 성과를 작성하게 되더라. 그럴 때 보면 내가 한 일이 많고, 심지어 잘 했더라. 이것을 보고 의기소침해진 마음을 극복할 수 있었다. 
  • Q2. 술 문화에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 A2. (술이 딱히 문제가 안 되었기에 답변 불가. 나리님이 대신 답변하심) 혹시 술을 먹다가 부적절한 터치 등이 발생한다면 의사표현을 조용하고 명확하게 반복해서 해라. 첫 시작을 허용하면 안 된다. 손 잡는 게 어깨동무가 되고 그럴 수 있다. 

2. Talk session 

장선형님 (신한은행 정보개발부 부부장) & 강소리님 (1인 기업, hada.io 개발자) 

Q1. 자기소개?   

 - (선형님) 24년차 회사원. CRM 운영 총괄팀을 맡고 있음. 문과였으나 대학에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인 정보관리학과를 가게되었음. 하다보니 재밌어서 이쪽 길을 걷게 되었다. 4학년 때 금융권 개발로 취직. 쭉 개발부서에서 일해왔다. 

 - (소리님) CS 전공. 첫 직장 S모 대기업 → IT 대기업: 웹 어플리케이션에 관해 배움 → 대기업  레진 코믹스 초기멤버. 서비스 전반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좋았다. → 현재 1인 기업. 

 

Q2. 이직을 안 한 이유? (선형님) / 이직을 한 이유? (소리님) 

 - (소리님) 성장가능성을 보고 판단했다.  
 - (선형님) 업이 개인의 성향과 맞았다. 업 특성 상 안정적이라는 것도 이직을 고려하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또,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다른 길을 찾을 여유가 없이 그 안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였다. 

 

Q3. 삶/커리어에 위기가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 (선형님) 조흥은행 시절 남녀차별적인 문화가 다소 있었던 것 같으나, 합병 후 그런 문화가 사라져 해결되었다. 

 - (소리님) 레진 코믹스 초기 셋팅 시에 겪었던 것 같다. 일의 절대량이 많았고, 습득해야 하는 정보의 양 또한 많아서 힘들었다. 그 당시에는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했으나 돌이켜보면 가장 재미있었던 시기였고, 가장 많이 배운 시기였다. 

 

Q4. 남성중심의 문화에 힘든 적은 없었는가? 어떻게 대처했는가?

 - (소리님) 운이 좋게도 문화가 좋은 회사들을 다녔었다. IT업계에서 여성인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니크하다보니 내가 잘하면 더 많은 주목과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 (선형님) 지금 부서의 경우 여성이 많은 부서여서 (50:50) 크게 힘든 적은 없었다. 남성들의 군대문화는 상명하복에 의해 빠르게 일이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한계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더라. 그래도 요즘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90년대생들이 들어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가 차차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Q5. 여성 리더로서 겪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했는가? 보통은 높은 포지션의 여성이 없다보니 여성 리더 롤모델이 없어서 더 힘든 것 같다. 
 - (선형님) 상사임에도 불구하고 상사가 여성이면 상사가 남성일때보다 지시를 잘 듣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이런 경우 그 사람을 칭찬하는 동시에 내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 (나리님) 동의한다. 앞에서는 부드럽게 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내가 중요한 사람이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줘야만 일이 진행이 되는 것 같다. 

 

Q6. 굉장히 상명하복인 문화의 회사에 다니고 있다. 혼자 나이가 어리고, 특정 개발 업무를 혼자 맡고 있다. 나이도 어리고 회사 문화도 보수적이다보니 회사에서 내 목소리를 점점 잃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 (선형님) 기술역량을 키우고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마라. 자기 기술 역량이 확실하면, 아무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확실한 전문분야가 있는 직원에게는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 (소리님) 여러가지 레코드를 쌓아두면 스스로에게도 남에게도 좀 더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디서 발표를 한다던지 등. 

 

Q7. 비전공자인데 개발자로 진로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선례를 혹시 알고 있는지? 또, 공부하는데 체계가 없는 것 같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

 - (소리님) 지인의 경우 코드 부트캠프 같은 것을 다니더라. https://roadmap.sh/ 를 보면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나와있다. 도움이 될 것 같다. 개발자로 진로를 변경한 선례의 경우에는, 종립님의 예시를 보면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종립님 블로그 : https://johngrib.github.io/ 많은 노력을 하셨더라. 참고할만 한 것 같다. 

 

 

※ 2019.09.15 (일) 수정 및 추가사항 

 - (수정) 2. Talk Session > Q7의 개발자로 진로를 변경한 선례를 '창천향로'님에서 '종립님(기계인간님)'으로 예시 변경하였습니다. 

 - (추가) 연사이셨던 강소리님 블로그 url을 추가합니다. 이 날 못다하신 이야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 http://curioe.com/20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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