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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헤이조이스 - 구글 UX 디자이너 EK의 커리어 노트 후기

Sujin Lee (Daisy) 2021. 1. 18. 01:43

 

<구글 UX 디자이너 EK의 커리어 노트> 강연 신청화면. (출처: 헤이조이스)

 

헤이조이스에서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일하시는 EK님이 강연을 하신다고 해서 열리자마자 바로! 신청했다. 

아래는 강연의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내 소감을 정리한 글이다. 

링크드인을 통해 EK님께 후기 글을 작성해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고, 연사님의 사적인 이야기는 담지 않았다. 

강연 후기 블로그 포스팅을 올려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강연 내용을 다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 소감 위주로 작성하려 한다. ^^;

EK님의 커리어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EK님의 블로그(네이버, Medium)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한국에서 곧 책을 내실 수도 있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어야겠다.

 

 

매끄러운 헤이조이스의 진행 X 프로페셔널한 연사님 👏

 헤이조이스 직원 윤하님이 진행하셨는데, 진행이 정말 매끄러웠다. 말을 할 때 '음' 이런 불필요한 소리도 일절 내지 않으셨고, 스크립트를 완벽하게 소화하셨다. 정말 철저하게 자연스럽고 매끄러웠다. 또한, 송출환경 또한 매우 안정적이었던 것은 물론이고 사전에 질문을 받았으며(이게 너무 좋았다!) 청중들이 Zoom에 연사 얼굴이 안 보인다고 했더니 '상단 옵션보기 > 병렬모드'를 체크하면 된다고 바로 대답해주셨다. 또, 처음부터 연사자 이외의 모든 사람들을 다 mute 시켜놓고 질문도 채팅으로 받는게 아니라 Zoom의 Q&A 기능을 쓰는 등 정말 진행이 최고였다. 

연사님도 실리콘밸리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송출환경이 정말 좋았고, 배경까지 깔끔한 것을 보면서 정말 프로페셔널하신 모습에 감탄했다. 또, 장표가 복잡하지 않고 이야기 중심으로 설명해주셔서 주어진 시간에도 딱 분량이 맞았고 집중이 더 잘 됐던 것 같다. 

 나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여자개발자 컨퍼런스>의 준비팀으로 일을 해봤기 때문에 온라인 컨퍼런스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강연이 전체적으로 너무 매끄러워서 놀랐다. :) 

 

어디가서 이런 분의 이야기를 듣겠어 🙊

EK님은 모토로라, 퀄컴, 삼성전자 등을 거쳐 현재는 구글 본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시다고 한다. 코로나 덕택에(?) 온라인 컨퍼런스가 활성화되면서 이렇게 구글 본사에 계시는 분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감격스러웠다. 

EK님은 <커리어 다운힐을 극복하는 10가지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커리어 다운힐을 극복하는 10가지 방법 

1. 좋아하는 일, 꿈 - 세상을 아름답게

 - 꿈을 가질 때 '구글에 입사하겠다!'라는 식의 목표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런 목표는 이루면 덧없고, 이루지 못하면 스스로를 실패자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목표 말고, 자신이 이루고 싶은 ★가치★를 먼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참고로 EK님의 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였다고 한다. 

 -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했다.

2. 저지르고 수습하면서 배우기 

3. 어른 나를 책임진다.  

4. 내가 가진 것으로 승부 - 이직, ME FACT 

 -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 팩트/강점/단점/전략으로 구성된 테이블을 만들어서 나를 파악하는 방법인데, 추후에 직장을 구하거나 커리어 관련 전략을 짤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팩트 장점 단점 전략
나는 한국인이다. 한국(아시아) 시장의 시각/관점/경험을 가지고 있다. 영어 실력이 원어민 같을 수는 없다.  아시안 시장과 관련이 있는 업계/회사에 입사하는 것을 노려보자.

 

 

5. 찔러보지 뭐, 아님 말고 - 첫 매니저로 승진  

 이 항목에 제일 많이 공감했다. EK님이 처음 매니저로 승진하실 때, 매니저 공석이 생기자 디렉터를 직접 찾아가서 '내가 매니저를 하고싶다'고 말하고 왜 매니저 자리에 적합한지, 이 팀에 뭐가 필요한지, 내가 왜 잘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고 한다. 매니저가 되어보니 왜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 라고 하는지 알 것 같으시다면서, 원하는게 있으면 말을 해야 매니저도 안다고 하셨다. 

 특히 한국에서 내년에 승진연차일 경우 남직원들은 찾아와서 "내년에 승진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럴 경우 당연히 성과가 날 수 있는 과제를 할당받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여직원들은 잘 찾아오지 않아 기회를 놓치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셨다.

 이 항목에 제일 많이 공감했던 이유가, 내가 이 방법을 꽤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ㅎㅎ 상사가 일을 시키기 전에 내가 A라는 태스크를 하고 있다면 그 다음에 내가 하고 싶은 B를 미리 언질을 했었다. 때로는 아예 로드맵을 짜서 '이번 반기에는 이렇게 일을 하고싶다'라고 했고, 90%의 확률로 내가 원하는 태스크를 할당 받았었다. 승진까지는 연결지어서 생각을 못 했는데, 앞으로 연차가 더 쌓이면서 새로운 상황들이 오면 EK님이 말씀주신 이 방법을 잘 써먹어야겠다. 

6. 해야되면 빨리 그냥 하자 

7. 기회를 제한하지 않는다 :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8. 나를 믿자 : 확고한 내 영역  

9. 미래 시뮬레이션, 2년/5년/10년 공던지기  

10. 광장에서, [우리]의 힘 : EK 커리어노트  

 너무 대단하게만 보이는 EK님이지만 구글에 입사 후 너무나도 뛰어난 동료들이 많아서 '이 자리에 내가 있어도 되는걸까'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이를 극복해낸 방법을 말씀 주셨는데, 그 비법은 "동굴로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힘들어도 어떻게든 동굴로 숨지 말고, 동굴 밖으로 나와야 해결책이 보인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하셨다. 

 또,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겠지만 업다운이 있다는건 좋은거라고 하셨다. 다운 없이 업을 계속 유지 하고 있는 사람은 조금만 다운타임이 와도 그걸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 큰 시련을 겪을 수 있다고, 그러므로 다운이 있는 것도 괜찮다고 말씀주셨는데 많은 위로가 됐다. 

 

 

강연을 못 들어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저작권 때문에 모든 내용을 담지는 못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EK님의 블로그(네이버, Medium)와 책이 출판되면 보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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