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걸스인텍 사회혁신 해커톤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 )
걸스인텍 사회혁신 해커톤은 7/6(토) ~ 7/7(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나는 이틀째인 일요일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IT업계에 있으면서도 해커톤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해커톤의 실제 분위기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이었다.
걸스인텍 사회혁신 해커톤?
걸스인텍 사회혁신 해커톤(Hacking for Humanity)는 환경, 교육, 의료, 공동체, 정부 정책, 안전 등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기획자, 개발자, 교육자,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서비스를 개발하는 행사이다.
참여 계기
<여성테크커뮤니티 합동 세미나>에서 김예리님의 발표를 듣고 걸스인텍 서울에 관심이 생겨서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아무래도 IT 업계에 여성이 소수이다 보니, 이렇게 여성끼리 연대하는 단체에 관심이 갔다. 걸스인텍(Girls in Tech)은 IT/스타트업계에 여성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해 설립된 국제 비영리단체로,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됐다. 전세계 33개국에서 6만 2천명 이상의 멤버가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Girls in Tech Seoul 지부가 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에 들어가면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 현재 걸스인텍 서울 운영진도 모집 중이라고 한다.
■ 걸스인텍 서울 : https://www.facebook.com/GITSeoul/
■ 걸스인텍 서울 운영진 모집 : https://www.facebook.com/GITSeoul/photos/a.1566476383589358/2468651166705204/?type=3&theater
해커톤 자원봉사
해커톤은 참가해본 적이 없지만 밋업은 가끔 다니는데, 항상 이런 행사들이 있으면 참여자의 입장이었지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의 입장이었던 적은 없었다. 이번 자원봉사를 하면서 행사 하나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해커톤 참가자들이 도착하기 전, 일찍 와서 스폰서 받은 물품을 박스를 뜯고 진열하고, 참가자들에게 안내 하는 일을 했다. 그리고 행사 장소를 MicroSoft에서 후원받았는데 (사무실 풍경이 너무 예뻤다!) 카드 없이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서 화장실에 드나드는 참가자들을 위해서 문 앞에서 상주하면서 문을 열어주고, 행사 후에 책상/의자를 치우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도왔다. 잡일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했다.
(사담이지만 사진 우측에 있는 케이크 정말 맛있었다. 천일식품에서 스폰서 해준 것이라던데 다들 엄청 칭찬하면서 집에서 사먹어야 겠다고 다짐하고 갔다. 까먹고 있었는데 이 글 쓰다보니 생각났네. 주문해야겠다. ㅎㅎ)
나는 이틀째에 자원봉사를 한 것이라서 하지 않았는데, 오른쪽 위 사진의 과자들도 일일이 다 손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행사 운영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밋업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이런 스티커들이 뭐라고 그렇게 탐이 나는걸까. 하하. 나도 모르게 이쁜 스티커를 찾아서 모으게 된다. 초딩 때 다이어리를 꾸미던 90년대생의 피는 속이지 못하는 게 아닐까.
화장실 다녀오는 분들을 위해서 문 열어주느라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찍은 사진.
혹시나 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책을 가져갔는데 대기하면서 잘 읽었다.
중간에 프로젝터가 고장나서 해커톤 발표 장소가 다른 층으로 바뀌는 소동도 있었는데, 바뀐 층에 에어컨이 안 돼서 너무 더워서 해커톤이 끝나고 기진맥진했다. 바뀐 층에 상주했던 나도 더웠지만 무엇보다도 발표 직전 떨리는 마음을 안고 계시던 참가자분들도 다소 더운 곳에서 대기하셔서 힘드셨을 것 같다. 그래도 갑작스러운 기기 고장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ㅠㅠ 부디 너그러이 이해를 해주셨기를...
마지막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본 파란 하늘과 멋진 풍경과 함께.. : )
해커톤에 참가하셨던 분들께, 그리고 운영진 분들께 좋은 일들만 생기기를.
'Daily Life > Reflectio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고] 뒤늦은 2018년 회고 - 첫 회사와의 이별 (0) | 2019.06.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