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면서 겪었던 좌절과 그 좌절을 극복했던 생각들이 적혀있다. 박사 유학을 간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학업과 외로움으로 힘들었던 타지 생활에서 저자가 담담히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혔던 다짐들이 적혀 있다. 읽는 나도 동화되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도 하루만에 후루룩 읽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에세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는데, 저자가 다른 책/영화에서 아름다운 문장들을 많이 발췌해줘서 좋았다.
저자가 '돌돌콩'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버를 하시는 분인데, 매일 새벽 4:30에 일어나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계신다. 책도 재미있지만 돌돌콩 유튜브도 보면 유익하고 재미있다.
<인상적이었던 구문>
# p91
그 때 깨달았다. 막막한 마음을 끌어안고 책상 앞에 붙어 앉아 있었던 시간, 그 매일매일의 총합만이 정직하게 쌓여서 내 것이 된다는 사실을.
# p93
그런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니, 노력한다는 건 마치 정원에 씨앗을 심는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뭔가를 계속 열심히 하는데,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어 보일 때. 실망감 때문에 '뭐, 이런 삽질이... 이걸 계속해? 말아?'라고 내 노력에 대해 의심을 하기도 한다. 그런 막연한 날이 계속 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온도가 알맞고, 볕이 적당한 하루가 선물처럼 찾아온다. 그러면 그 언젠가 내가 심어 두고도 까맣게 잊고 있던 씨앗들이 여기저기서 움트기 시작한다. 손톱처럼 작디작은 새싹들이 자라서 결국 내 삶의 꽃이 되고 나무가 된다.
# p127
실패해보는 것. 정말 질릴 때까지 실패해보는 것. 넘어지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목표가 더 명확해진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실패의 과정을 통해 막연한 열정이 구체성과 방향성을 갖춰간다는 사실도 미처 알지 못했다. 문학평론가 김미현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처럼 '실패한다는 건 정확하다는 의미'다. 거기서부터가 비로소 진짜 준비의 시작이라는 걸, 이렇게 멀리 돌아와서 배운다.
# p198
삶이 불확실하고 생소하게 느껴질 때 가끔 이 대화가 떠오른다. 생소한 문제를 마주하는 때야말로 새로운 발견의 기회라는 사실을 상기할 때. 또 멋지게 문제를 풀어내지 못했더라도 계속해서 답안지를 제출해 내는 것이 진짜 시험이란 것을 명심할 때. 절망이 가시고 희망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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