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혼과 가족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담론이 핫한 것 같다. 동반자법 제정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책도 이런 시대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책의 저자 황선우와 김하나는 미혼 여성으로 오래 지인사이였다가, 한 집에 함께 살기로 한다. 지인에서 식구로 관계가 변하면서 겪는 갈등과 갈등의 해결이 현실적이고 재미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구문>
# 8%
내 생각에 타인만 한 토털 엔터테인먼트도 없다. 자기만의 세계관, 음악 취향, 관심사와 말솜씨, 표정과 몸짓, 신념과 상상력, 농담의 방식... 이런 요소들은 그 사람 고유의 분위기와 매력을 형성한다. 물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여행자의 예의를 품을 때, 내가 갖지 못한 아름다움을 목격할 수 있을 거다.
# 9%
"친구들은 사회적 정서적 안전망이다."
# 12%
하지만 사람이 같이 살아가는 데 있어 꼭 같은 걸 좋아해야 할 필요는 없다. 어떤 사람을 이해한다고 해서 꼭 가까워지지 않듯,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곁에 두며 같이 살아갈 수 있다. 자신과 다르다 해서 이상하게 바라보거나 평가 내리지 않는 건 공존의 첫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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