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을 말하라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사람들이 구글에 검색하는 내용을 통해, 사람들이 하는 거짓말에 대해 살펴본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속마음을 구글 검색창에 입력하기도 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물어보지 않지만 정말 궁금한 것들을 구글링하기 때문이다. 책 처음 구간에 펼쳐지는 생생한 사례들은 가히 충격적이다. 특히, 인도에서 유부녀들이 검색하는 성 관련 문제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인종차별적인 농담에 대한 검색량이 늘어났다는 사례들이 너무 생생하고 놀라웠다.
<인상적이었던 구문>
# 35%
게다가 우리에게는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투랑조는 “자신이 학생으로서 엉망이라는 걸 인정하기 꺼린다”고 표현한다.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향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평균 이상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 문제는 얼마나 심각할까? 기업 엔지니어의 40퍼센트 이상이 자신의 실력이 상위 5퍼센트에 든다고 말한다. 대학교수의 90퍼센트 이상이 자신은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4분의 1은 자신의 사교성이 상위 1퍼센트에 든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데 설문조사에서 솔직할 수는 없다.
# 50%
본래 넷플릭스에는 보고 싶지만 당장은 시간이 없어서 못 보는 영화를 담아두는 칸이 있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들에게 여유 시간이 생길 때면 이 영화를 상기시켰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데이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용자들은 많은 영화를 채워놓지만 며칠 후에 상기시켜도 좀처럼 클릭하지 않았다. 뭐가 문제였을까? 앞으로 보고 싶은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용자들은 야심차게 2차 대전을 다룬 흑백 다큐멘터리나 심각한 외국 영화 등 식자층이 즐겨 보는 영화를 골랐다. 그렇지만 며칠이 지나면 그들은 평소에 즐겨 보던 코미디나 로맨스 영화를 보려 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한다.
# 43%
부모는 '내 딸이 재능 있나요?'보다 '내 아들이 재능 있나요?'라는 질문을 2.5배 많이 한다. 지능과 관련된 문구를 사용할 때도 비슷한 편견이 나타난다. (중략) 이 모든 사항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저녁 식탁에서 영재인 딸보다 영재인 아들을 더 많이 발견하는 것 같다. (중략) 그렇다면 부모가 딸에게 우선적으로 갖는 관심사는 무엇일까? 주로 외모와 관련 있다. 체중과 관련된 질문을 생각해보자. 부모가 구글에 하는 질문 중 '내 딸이 과체중인가요?'는 '내 아들이 과체중인가요?'보다 거의 두 배 많다. 딸의 체중을 줄이는 방법 역시 아들의 체중을 줄이는 방법보다 약 두 배 많다. 재능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성 편견은 현실에 근거하지 않는다. 여아의 28퍼센트가 과체중인 반면 남아의 35퍼센트가 과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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