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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돈의 심리학 - by Morgan Housel

Sujin Lee (Daisy) 2021. 3. 13. 14:19

<돈의 심리학> 책 표지

 

요즘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코너에 재테크 책이 가득하고, 회사에서는 다들 주식 이야기로 바쁘다. 너도나도 주식과 부동산 등 재테크에 열광하는 요즘, 이런 재테크 광풍 가운데 나만 뒤쳐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요즘 경제 관련 책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인분이 추천해주셔서 '나도 돈에 대해 알아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돈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가지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서술한 책이다. 돈에 관한 가치관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일면 <팩트풀니스>와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 책에서 <팩트풀니스>를 인용하기도 했다.) 미디어에서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다보니 경기 침체만 보도가 되고 연평균 성장률은 꾸준히 플러스임에도 불구하고 보도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도 '사상 최악의 실업난'이라고 했는데 6년이 지난 요즘도 별반 다르지 않게 '사상 최악의 실업난'이라고 하는 걸 보면 미디어의 생리가 본디 그런 것인가보다. 이 책에서는 이걸 '비관주의가 지적인 매력을 풍긴다'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또, 그는 사람들이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고 할 때 이 말의 뜻은 '백만달러를 소비를 하고 싶다'는 것이지 '백만달러를 모으고 싶다'는 뜻은 아니라며 묵직한 한 방을 날린다. 즉, 우리는 '자산 부자'(wealthy)와 '소비 부자'(rich)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나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변 지인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호화로운 행복의 순간들만을 보며 '내 삶은 왜 이렇게 한심한가'는 자책에 종종 빠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상은 내가 관심도 없었던 소비인데도 (예를 들어 명품백 - 나는 명품에 관심이 없다) 인스타그램을 보며 부럽게 느껴지는 것은 내게 쓸데없는 부러움만 만드는 것 같다. 내가 돈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저축을 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겠다. 

 

<인상깊었던 구절> 

 

# 19%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재미가 없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중략)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그 천장은 너무 높아서 사실상 아무도 닿을 수 없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게 주변 사람들보다 적더라도 말이다. 

 

# 21%

현대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내는 것.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 

 

# 41%

부는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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