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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나는 나, 엄마는 엄마 - by 가토 이쓰코

Sujin Lee (Daisy) 2021. 4. 19. 00:00

 

책 <나는 나, 엄마는 엄마> 표지 

 엄마와 딸의 관계야말로 애증의 관계가 아닐까. 다른 어떤 관계보다도 긴밀하지만 그만큼 가끔은, 정말 솔직하게는 벗어나고싶은 생각도 드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어느집이건 구김살 하나 없는 집은 없겠지만, 우리집도 우리집만의 굴곡진 역사가 있는터라 엄마를 대하는 마음 한켠에는 항상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어느정도의 부담스러움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다. 지인분이 추천해줘서 이 책을 읽었는데, 정말 잘 읽은 것 같다. 엄마와 딸의 관계의 유형을 분류하고 딸이 스스로의 마음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어떤 장르의 책이건 읽을수록 '여성은 타인을 위해 살도록 훈련받는다.', '타자의 욕구가 여성 자신의 욕구를 억압한다.'는 진실과 맞닥뜨리는걸까 ㅎㅎ 정말... 지긋지긋하다. 

 

<인상깊었던 구문> 

# p212

사이가 좋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란 딸은 엄마의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여 아빠를 혐오한다. 또는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어떻게든 두 사람의 사이를 중재하려 노력한다. 
 어쨌든 딸은 엄마의 불행을 흡수할 때처럼 엄마의 분노나 소화하기 힘든 감정까지도 흡수해나간다. 그렇게 딸은 엄마의 불행이나 정당성을 증명하는 존재가 된다. 

 

# p261

 아이가 행복한 어른으로 자란다면 그거야말로 자신이 좋은 엄마였다는 가장 큰 증거다. 아이에게 가장 큰 행복은 아무런 걱정 없이 부모를 버리고 자기 인생길을 걷는 데 있다. 
 아이에게 인정을 요구하면 아이는 부모를 버리지 못한ㄷ. 그럼 부모 자신조차 깨닫지 못한 채 아이를 자신의 품 안에 묶어두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를 부모의 행복이나 불행의 증인으로 삼는 것 또한 결과적으로 아이를 묶어두는 행위이므로, 아이를 당신 인생의 증인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아이가 안심하고 부모를 버릴 수 있으려면 부모는 반드시 행복해야 한다. 아무리 엄마가 '괜찮다'고 말해도 아이는 불행한 엄마를 내버려두고 혼자만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하고 충실한 인생을 시작하기 전에 부모를 구해내려 한다. 이는 아이 자신의 행복과 맞바꾸더라도 부모를 행복하게 하려는 행위다. 즉, 부모의 행복을 위해 아이 스스로 희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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