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투 원'은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이 스탠퍼드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아마도 <돈의 심리학>에서 이 책을 인용한 구절을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구매하려고 생각하던 차에 회사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여 바로 대여했다. 이틀 정도 가볍게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요즘같이 플랫폼 기업이 만든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는 피터 틸의 발언은 너무나 어투가 강력해서 위험하게까지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견지할 수 있는 입장인 것 같다. 물론 그 가운데서 윤리적 의무를 다 해야겠지만 말이다.
인상깊었던 구문
# 0에서 1로 : 진보된 미래
미래를 생각할 때 우리는 진보된 미래를 꿈꾼다. 이때의 진보란 둘 중 하나다. 먼저 '수평적 진보' 내지는 '확장적 진보'가 있다. 이는 효과가 입증된 것을 카피하는 것, 즉 1에서 n으로 진보하는 것을 뜻한다. 수평적 진보는 우리가 이미 그 모습을 알고 있으므로 쉽게 상상이 된다. 두 번째는 '수직적 진보' 내지는 '집중적 진보'다. 이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 즉 0에서 1로 진보하는 것을 뜻한다. 수직적 진보는 아무도 한 적이 없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한 개의 타자기를 보고 100개의 타자기를 만들었다면 수평적 진보를 이룬 것이다. 한 개의 타자기를 본 다음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었다면 수직적 진보다.
# p171
자신의 커리어가 무엇이든 세일즈 능력이 슈퍼스타와 낙오자를 가른다. 월스트리트에서 신입들은 기술적 전문성을 발휘하는 '애널리스트'로 시작하지만, 최종 목표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딜메이커가 되는 것이다. 변호사들은 전문 자격증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정작 로펌을 이끌어가는 것은 대형 고객들을 물어오는 수완가들이다. 학문적 업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대학교수들조차 스스로를 홍보해 확실한 자기 분야를 만드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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