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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초예측 - by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外

Sujin Lee (Daisy) 2020. 10. 23. 23:54

책 <초예측> 표지 

 

<초예측>은 일본의 오노 가즈모토가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세계의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와 관련된 질문들을 묻고, 석학들이 대답하는 인터뷰 형식의 책이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재미있게 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역시 유발 하라리 인터뷰 부분은 재미있었고,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기대보다 재미없게 봤는데 그래서인지 인터뷰도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당연하지만 독자의 인터뷰이의 작품 및 세계에 관한 선호도가 해당 인터뷰에 대한 흥미를 좌우하는 것이 느껴졌다.

저자가 일본인인지라 일본의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서 꽤 비중을 차지해서 책의 내용이 한국의 실정과는 딱 맞게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반면에, 2019년 2월에 한국에 발매된 책인데 미래사회의 문제로 감염병이 돌 것이라는 것을 예측한 점이 신기했고, 주요한 사안에 대하여 석학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 또한 재미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구문>

 

#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12%
그런데 생각해봅시다. 인터넷이 운용되는 방식이나 형태 같은 중요한 문제가 어떤 정치 과정을 거쳐 결정된 적이 있던가요? 저는 한 번도 인터넷에 찬성표를 던진 적이 없습니다. 역대 이스라엘의 어떤 선거에서도 인터넷에 관한 시비가 쟁점이 된 적도 없습니다. 사람들의 생활이나 국가 정치에 이토록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도 인터넷 관련 사안들이 어떤 투표도 거치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봐야 합니다. 몇 명의 엔지니어가 내린 결단으로 사용자의 이해나 동의 없이 인터넷은 지금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져 온 세상에 퍼졌습니다. 유사한 일이 분명 미래에도 일어날 것입니다.

 

#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13% 
여러 분야를 공부하는 팁을 드리자면 자신의 기대치를 조금 낮추십시오.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없고 모든 주제에 깊이 알 수는 없음을 우선 인정합시다. 좁은 분야에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전문가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아무리 얕은 수준이라도 다른 여러 분야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기존의 사회 질서와 경제 구조를 완전히 파괴하고 수십억 명의 사람을 노동시장에서 퇴출시켜 대규모의 무용 계급을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 린다 그랜튼(Lynda Gratton), 49%
지금까지 삶에서는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만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이 3단계를 거쳤기에 개인은 단계별 변화를 의식할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단계의 삶에서는 변화의 방향과 정도, 시기를 스스로 조절해 결정해야 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하고 선택해야겠죠.

 

# 넬 페인터(Nell Irvin Painter), 86%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라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한 말은 “미국을 다시 희게 하라Make America White Again.”라는 의미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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