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Book Reviews 57

[책 리뷰] 디 앤서(The Answer) - by 뉴욕주민

요즘 핫한 유튜버 뉴욕주민님이 두번째로 낸 책. 첫 번째로 낸 책인 는 아직 다 못 읽었는데, 이 책은 좀 더 에세이 형태의 읽기 편한 내용이라 금방 읽었다. 올해 책을 읽은 뒤로는 다른 책들이 다 상대적으로 엄청 빨리 읽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ㅋㅋ 민사고 - 펜실베니아 와튼 스쿨 졸업생으로 월스트리트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머리도 좋은 사람이 정말 지독하게 열심히 사는 것 같다. 그런 체력과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건지 궁금하다. 정말 천직을 찾았기 때문에 그렇게 워크와 라이프가 혼연일체된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다. 누군가 이 책을 보고 2021년 버전 이라고 해서 한참을 웃었는데, 읽고보니 이 자의식 가득한 청년의 책이었다면 이 책은 그냥 다이어리 같은, 감정이 많이 배제된 담백한 느낌이었다. 이..

[책 리뷰] 팩트풀니스 - by 한스 로슬링 外 2인

예전에 읽다가 무슨 이유인지 중간에 멈췄던 책. e-book으로 구매하여 다시 읽었다. 이거 영어 원문 버전도 책을 사둬서 읽어야 한다. 화제의 책이었지만 사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과 비슷한 가 더 충격적이고 자극적이어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세계에 대한 진실을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저자가 서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인의 세계에 대한 무지를 통렬하게 비난한 부분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을 읽은 후에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책이 굉장히 얇게 느껴졌다. 빨리빨리 잘 읽힌다. 또, 더 이상 '가난한 개발도상국'이라는 집단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75%가 중간 소득 국가에 산다) 전 세계에서 겨우 9%가 저소득 국가에 산다는 점을 더 많은 사람이 ..

[책 리뷰] 자기돌봄 - by 타라 브랙

책 으로 유명한 타라 브랙의 책. e-book이 없어서 알라딘에서 중고로 구매했다. 요즘 명상을 거의 매일같이 하는데, 명상 앱 '마보'(마음 보기)에서 마보지기 유은정님이 타라 브랙의 책을 소개해서 알게 되었다. 책 중간중간 '자기 돌봄 연습'이라는 이름으로 명상이 있어서 활용도가 좋아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느껴졌던 명상의 몇몇 개념들이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 p40 정신과 상담을 받는 이들의 대부분은 어떤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다. 본래적인 자기 속으로 침잠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절망감이다. 그들은 너무나 조건화된 삶을 살아간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바라고, 이루어야 하고, 가져야 하고, 해결해야 하고 채워야 한다.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는 삶 속에서 그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

[책 리뷰] 플랫폼 레볼루션 - by 마셜 밴 엘스타인

예전에 회사 이사님이 강력히 추천하셨던 책. 이제야 읽게 되었다. 전자책으로 읽어서 두께를 잘 모르겠는데 책이 두꺼운건지 정말 한참을 읽은 것 같다. 플랫폼 기업에 종사하는 IT노동자로서 '이 회사를 어떻게 발전시킬까?'를 고민하다보면 단순한 웹/앱 서비스가 아니라 그 안에 '생태계'를 만들고 '플랫폼'으로써 기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비단 내가 다녔던 회사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서비스들이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로서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가 않아서 고민하던 중, 이 책을 읽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 84% 지금은 모든 기업이 사실상 광고 회사이기도 하다. 우버를 예로 보자. 우버는 지역 특성화에 성공한 세계 최대의 광고 기업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탑승객 데..

[책 리뷰] 피프티 피플 - by 정세랑

문화상품권 2만원이 생긴 김에 지른 또 다른 정세랑 작가님의 책 . 말 그대로 50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은 50명이 넘는다고 한다 ㅋㅋ) 특정한 한 명이 주인공이 아니라 책에 나오는 모두가 다 주인공이다. 각각의 이야기를 짧게 서술하고, 한 지역과 그 지역의 병원을 중심으로 이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꼭 내가 마치 그 지역의 주민이 된 느낌이었다. 정세랑 작가님 책 중에서는 가 제일 재밌는 것 같지만 이 책도 가볍게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작년에 하반기에 책 30권 읽었다고 뿌듯해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달에만 벌써 8권을 완독했다.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전철 타는 시간마다 이북으로 읽고 반신욕 할때마다 읽었더니 완독한 책이 차곡차곡 쌓여가서 기분이 좋다. # 27% 순종적이..

[책 리뷰] 아몬드 - by 손원평

열여섯 살 주인공 선윤재는 아몬드 모양으로 생긴 편도체에 문제가 있어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주인공의 엄마는 혹시 편도체와 모양이 비슷한 아몬드를 먹으면 주인공의 감정 표현 불능증이 사라질까 하는 생각에 주인공에게 계속 아몬드를 먹인다. 비록 또래 집단에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주인공은 외할머니,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모종의 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은 '곤이'라는 남자 또래와 '도라'라는 여자 또래와 친해지며 점차 감정을 깨닫게 된다. 소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성장소설은 꽤 좋아하는 편이다. 오랜만에 읽는 성장소설이어서 좋았다. # 74% 언젠가 공을 들여 '愛'를 쓰고 있는 할멈에게 엄마가 물은 적이 있다. - 근데 엄마, 그거 무슨 뜻인지 알고나..

[책 리뷰] 지구에서 한아뿐 - by 정세랑

2만원짜리 상품권이 생겨서 무슨 책을 살까 고민하던 중, 재미있게 보았던 과 를 쓴 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더 읽어보기로 했다. 이 '젤리'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학교라는 현실의 공간 위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구현했다면, 은 판타지적 요소가 훨씬 더 강하다. 외계인과 우주, 우주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판타지적 요소의 다양함과 깊이 또한 더 크고 깊다. 그리고 대사가 매우 달달하다...! 또한, 책의 주인공인 한아가 비거니즘과 환경보호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이것이 작가의 신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거니즘과 환경보호를 언급한 부분에서는 한강 작가의 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나는 사실 환경보호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을 하지 않고 있는데, 가끔 만나는 친구들이 비거니즘을 실천하거나 일회용품을 ..

[책 리뷰]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by 허지원

요즘 자존감 이야기를 참 많이 듣는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것은 좋지 않으며, 높은 자존감을 가진 것은 좋은 것으로 평하는 글들이 참 많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 중 '자존감 높이는 법'과 같은 제목을 가진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피곤했다. '자존감마저 노오력해서 올려야하나? 나는 나대로 살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명의 가상 내담자의 상담 에피소드와 이에 얽힌 심리학 지식들을 설명하면서, 자존감에 대한 신화 또한 깨부숴준다. 이제껏 읽었던 책들이 외국 책이고, 이론 중심이었는데 이 책은 한국어로 쓰였기에 내담자와 상담자 둘 모두의 감정이 좀 더 생생하게 다가왔고, 실제 상담사례 같이 느껴져서 더 깊이 있게 다가와서 좋았다..

[책 리뷰] 그릿(Grit) - by 엔절라 더크워스

학창시절 은연 중에 '노력하지 않고도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 하는 내 자신'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서 우쭐대던 애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은 열심히 노력하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친구들을 무시하는 분위기를 풍겼고, 그 친구들의 의견은 내게도 영향을 끼쳤다. 공부에 있어 지능(재능)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던 나는 내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닌가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굉장히 자책을 많이 했다. 아직까지도 나는 내게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대신 배로 열심히 했었다.) ㅎㅎ 그런데 이 책에서는 성공의 조건으로 '재능'이 아니라 '그릿'(끈기)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히 저자의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니라, 많은 연구결과들로 자신의 주장을..

[책 리뷰] 팀장의 탄생 : 실리콘밸리식 팀장 수업 - by 줄리 주오

전세계 테크 기업들이 모여있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어떻게 일을할까?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내가 기대했던 '실리콘밸리' 보다는 '팀장'에 더 방점이 찍혀있는 책이었다. 아직 내가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책 같았지만, 팀원의 입장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팁이 많아서 좋았다. # 20% 다른 조직에서 비슷한 업무를 맡고 있는 리더들의 모임도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기업가인 내 친구는 다른 기업가들과 편하게 저녁을 먹으며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비공식적 CEO 훈련'을 받는 게 큰 힘이 된다고 한다. 내 경우에는 구글, 에어비앤비, 아마존 같은 기업의 디자인 쪽 관리자들과 자주 만나서 커피를 마시며 디자인계의 공통된 고충이나 굵직굵직한 트렌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다. 업무의 상세한 부분까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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