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Book Reviews 57

[책 리뷰] 불안을 다스리는 도구상자 - by 엘리스 보이스

2021년 완독한 첫 번째 책이다. 읽기 시작한 지는 꽤 됐으나 어쩐지 중간부터 잘 넘어가지 않아서 조금 늦게 완독했다. 2020년 코로나 때문인지 유독 심리학 관련된 책을 많이 읽은듯하다. # 43% 생각전환 : 당신은 되새김을 반복할 때 불안함 때문에 지나치게 가혹한 자기비판을 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해보라. 당신 마음속 대화에서 모든 '절대로/반드시'를 '~하면 좋겠다'로 바꿔보라. 가령, '지금쯤은 반드시 한 발이라도 앞서 있어야 해'라는 생각을 '지금쯤 내가 한 발 더 앞서 있으면 좋겠다'로 바꿔보는 것이다. # 46% 생각전환 : 당신에게 현재 되새기거나 두려워하는 문제가 있다면, 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3~6개 생각해 적어보라. 앞의 사례를 참고..

[책 리뷰] 배움의 발견(Educated) - by 타라 웨스트오버

성인이 되고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나만의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는 과정은 두렵기도 하지만 경이롭다. 부모님 말씀이 옳은 것이라고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시기를 지나 나의 가치관을 정립하다보면 부모님의 내게 가르쳐왔던 시각 중 일부가 잘못된 것임을, 반박할 수 없는 오류가 있음을 종종 깨닫는다. 누구에게나 이런 시기가 오지만 이 책의 주인공 타라 웨스트오버는 부모와 오빠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가정에서 자랐기에 세상 밖으로 나가면서 알을 깨고 나오는 데 상당한 진통을 겪는다. 이 책은 편집증 증세가 있는 부모 밑에서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잘못된 종교적 가치관을 따를 것을 강요받으며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 받은 타라 웨스트오버의 실화이다. 자식들의 출생 신고도 하지 않고, 학교도 보내지 않고, 병원도 보내지 ..

[책 리뷰] 아무튼, 후드티 - by 조경숙

모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뵌 적 있는 갱님이 쓰신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읽었다. : ) 갱님이 나를 아마도... 기억하시려나 못 하시려나 모르겠지만 여러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각자의 이야기들에 나를 대입해서 상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데, 어릴적부터 언니들을 무척 좋아하고 따랐던 영향도 있고 내 삶의 궤적이 언젠가는 그들의 것과 비슷해질 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간다. 작년 여름부터 12월인 지금까지, 그리고 내년에도 Women Who Code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활동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어디든 매번 너무나도 멋진 여성들, 그리고 닮고 싶은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일상에 큰 활력이 된다. ..

[책 리뷰] 도표로 읽는 불교입문 - by 이자랑, 이필원

무교이지만 불교철학을 좋아한다. 몇년 전 회사에서 마음이 힘들 때 친구들과 템플 스테이를 다녀온 후 불교에 관심이 생겼고, 특히 올해 명상을 시작하면서 불교 사상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와 조계사에 방문했다가 기념품을 파는 곳에서 불교입문 서적을 보게 되었고 이 책이 개중에 가장 도표화가 되어 있고 쉬워보여서 구매했다. 그런데 내가 원했던 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불교의 주요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는 방식이었는데,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나열을 해서 겨우겨우 읽었다. ㅠㅠ 이동하는 전철역에서 '이 책을 기필코 다 읽고 말리라'고 다짐하며 결국 다 읽었다. # 10% 그가 깨달은 것은 '모든 번뇌의 소멸'과 다시는 그러한 번뇌로 인하여 고통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다. 이것을 해..

[책 리뷰] 우울할 땐 뇌과학 - by 앨릭스 코브

올해 부쩍 뇌과학/심리학 책을 재미있게 많이 읽었다. 이 책도 그 중의 한 권이다. 이 책은 심리학이라기보다 좀 더 뇌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해설한 책이었다. 신경전달물질이 우리 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그로 인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기술한 책이었다. 뇌과학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 66% "이 깊은 겨울의 한가운데서, 나는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는 여름이 내 안에 살아 있음을 깨달았다." - 알베르 카뮈 # 20% 최고의 저녁상을 차리겠다고 무리하지 말고 그냥 괜찮은 저녁상을 차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좋은 부모가 되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그냥 행복해하자. # 27% 진정한 사랑이든 좋은 직업이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자기 것으로..

[책 리뷰]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안내서 - by 마티포포

이 책 또한 저번에 포스팅한 책 와 마찬가지로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만든 책이다. 우연한 기회로 책을 얻게 되어 읽을 수 있었다. : ) 나는 출산 계획은 없지만 결혼을 한 이후 나 또한 기혼여성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친구들도 많이들 결혼을 했고, 2세 계획을 세우는 친구들을 보며 내게 너무 멀게만 느껴지던 기혼의 삶-임신/출산/육아-가 훅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 드는 요즈음이다. 한 명의 여성으로서 기혼 유자녀 여성의 삶은 어떤지, 그들을 지지할 방법은 없는지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p56 "저는 비교적 국회에 빨리 들어왔기 떄문에 경험이 많은 편이에요. 유학도 갔다 왔고 다른 보좌진들에 비해 운 좋게 선거도..

[책 리뷰] 나의 사적인 세종 이주기 - by 유진, 봄, 상인

지난 일 년 반 동안 회사를 쉬면서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어릴 적 내 꿈은 '미친 듯이 열심히 일해서 위대한 업적을 세우고 일찍 죽는 것'이었는데 불행히도 대단한 능력을 타고나지 못해서 위대한 업적은 세우지 못할 것 같고, 다만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을 넘어 내 척추까지 갈아 넣으며 일했다. (허리디스크를 얻었으니 척추를 갈아 넣었다는 표현이 그렇게 큰 과장만은 아닌 듯하다) 회사에서 크게 바쁘지 않은 부서에 다닐 때는 퇴근 후 중국어 학원에 다니거나 영어 학원, 또는 주말에 경영 스터디 모임을 다녔고, 바쁜 부서에 다닐 때는 52시간 제도 시행 전의 극한의 IT업계 노동 환경을 견디며 그 와중에도 주말에 책을 읽고 블로그를 썼다. 내 인생에서 '성취'를 빼면 아..

[책 리뷰] 시선으로부터, - by 정세랑

IT업계 사모임 동료분이 내가 이 책을 좋아할 것 같다고 추천해주셔서 잠이 오지 않는 어느날 밤 읽었고, 푹 빠졌다. 는 '심시선'이라는 작고한 여성의 아들딸과 그 아들딸들의 이야기이다. 심시선으로부터 비롯된 이들은 나이대도 다르고 처한 상황도 관심사도 다르지만 각 시대의 여성의 위치와 삶을 직간접적인 목소리로 들려준다. 이 책에는 현시대를 살고 있는 여성들이 관심있어할만한 갖가지 요소 - 여성의 삶, 환경보호,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억압으로부터의 저항, 여성간의 연대, 다양성-를 고루 갖춘 책이다. 게다가 작가분의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워서, 다이어리에 필사하고 몇번이고 곱씹어보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정말 이런 문장은 어떻게 쓰는 걸까? 같은 작가(정세랑 작가님)가 쓴 은 그냥 '재미있네~'라..

[책 리뷰] 마인드셋 - by 캐롤 드웩

내가 부러워하는 친구들의 유형은 안 좋은 일을 겪지 않은 친구들이 아니라, 안 좋은 일을 겪었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친구들이다. 혹은 내게는 너무나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대하는 친구들(결과물의 퀄리티를 떠나서)이 정말 부러웠다. 유난히 잘 극복해내는 친구들의 비결이 무엇일지 항상 궁금해했었는데, 어쩌면 이 책에서 주장하는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진 친구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이자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 그리고 세계적인 석학 캐럴 드웩은 사람의 마인드셋을 고정형 마인드셋과 성장형 마인드셋 두가지로 나눈다. 고정형 마인드셋은 한 인간의 재능은 고정되어 있으며 불변한다고 믿는 마인드셋이고, 성장형 마인드셋은 이와는 반대로 인간의 재능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노력에..

[책 리뷰] 본질의 발견 - by 최장순

(2018년 브런치에 연재했던 내 글을 옮겨왔다.) 많은 회사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실 그 차별화란 것의 수준이,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에 그치는 것은 아닐까. 팀장님이 권해주셔서 읽게된 책 에서는 업의 '본질'로부터 컨셉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1. Concept은 왜 중요한가? concept는 브랜딩 요소들을 달라붙게 하는 '접착제(본드)'로, 비즈니스의 점선적인 기둥이 된다. 브랜드를 달걀 프라이에 비유하자면, 제품과 서비스, 유통, 영업활동 등이 흰자에 해당한다면 concept은 달걀 프라이의 '노른자'에 해당한다. 즉, concept는 다양한 마케팅/광고/영업활동 등을 한데 묶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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