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존감 이야기를 참 많이 듣는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것은 좋지 않으며, 높은 자존감을 가진 것은 좋은 것으로 평하는 글들이 참 많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 중 '자존감 높이는 법'과 같은 제목을 가진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피곤했다. '자존감마저 노오력해서 올려야하나? 나는 나대로 살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명의 가상 내담자의 상담 에피소드와 이에 얽힌 심리학 지식들을 설명하면서, 자존감에 대한 신화 또한 깨부숴준다. 이제껏 읽었던 책들이 외국 책이고, 이론 중심이었는데 이 책은 한국어로 쓰였기에 내담자와 상담자 둘 모두의 감정이 좀 더 생생하게 다가왔고, 실제 상담사례 같이 느껴져서 더 깊이 있게 다가와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