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뇌과학/감정/명상 주제에 푹 빠져 있다. 나는 오랫동안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는 이것이 '효과적인 마음챙김 방법'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확장되어서 이런 주제의 책을 유난히 많이 읽은 것 같다. 이 책은 뉴욕대학교 신경과학센터 신경과학 및 심리학 교수인 웬디 스즈키 교수의 개인적인 경험을 다루고 있다. 스스로가 운동과 신경가소성의 관계를 증명하는 실험대상이 되어 자신이 해온 운동과 명상이 스스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1인칭 시점에서 기술하는 책이다. 대학교 때 좋아했던 생물학 교수님(비록 추천서 써달라는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셨지만... 강의력도 좋고 인품도 좋으셔서 좋아했던 교수님)이 쓴 것 같은 책이었다. 뇌과학을 다루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1인칭으로 서술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내가 올해 읽은 뇌과학/감정/명상 주제의 책들
🔍 인상깊었던 구문들
# 89%
비밀스러운 브로드웨이 디바부터 수줍음을 극도로 많이 타면서도 학교에서는 근면한 학생, 세계를 여행하는 대학생, 실외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완벽한 일 중독자까지 나는 삶에서 무척 다양한 단계를 거쳐왔다. 이 모두가 전부 나였다. 그저 다른 버전의 나일 뿐이다.
# 87%
어느 순간에 나는 자문해야 했다. 나는 나를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내가 나를 받아들여도 되는가? 오랫동안 성공에 대한 외부 기준에 의존해서인지 자기 수용은 진즉에 사라지고 없었다. 명상 수행은 오직 외부 기준만으로 자기 가치를 판단하던 습관을 버리고, 대신 나만의 기준으로 성공과 행복을 판단하여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게 했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 자신에게 감사할 수 있어야 그 사랑과 연민을 세상에 돌려줄 수 있다. 나와 타인에 대한 사랑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놓았다. 그 후로 세상은 생존을 위해 독을 붐는 뱀으로 가득 찬 구덩이가 아니라 인생의 여정에 놓인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 78%
처음에 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뇌의 구석진 곳을 탐험할 수 있다는 면에서 과학에 끌렸던 것 같다. 하지만 종신 교수라는 현실과 그 지위를 얻기 위해 써내야 했던 수많은 논문들이 낭만적인 꿈을 가로막았고, 나는 내가 알고 있던 유일한 방법인 집중하여 끊임없이 일하기로 목표를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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